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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물림 보건소는 안되는듯, 내과에서 파상풍 항생제 처방 받아요

매트릭스 2023. 12. 6. 15:14



네이버블로그와 이곳을 함께 쓰다 보니 무슨 내용을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흐지부지한 공간이 될까 염려도 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무슨 자신감인지 유튜브를 시작해 보겠다고 영상을 찍어봤는데 스스로 메타인지가 되는 시점이었다.



세상에 내가 저렇게 말하는구나, 자꾸 머뭇대는구나. 지못미 표정. 엌 생각보다 아랫니가 많이 보이게 말을 하는구나. 나도 몰랐던 나의 많은 모습을 누가 볼까 겁이 나 혼자 보고 닫았다. 크흐, 정말 유튜브 시작할 수 있겠니?




이건 다른 얘긴데 어제 고양이한테 아주 제대로 물렸다. 황태포를 꿀꺽 삼키길래 좀 뜯고 씹으라고 잡고 있던 게 화근이었다. 오른손 엄지가 피를 쫙 빠더니 욱신대고 아파왔다.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에 가서 검색하니 감염으로 입원, 또는 절단, 패혈증.. 등 고생했다는 말이 수두룩!!

촌이라 응급실도 썩 내키지 않는데, 포비딘 소독, 연고 바르고 흐미;; 아리고 쑤시고 무섭고. 아침에 한두 시간 대기는 기본인 내과의원에 갔다. 보건소로 갈까 싶었는데 나도 잠시 있어봤지만 시스템이 영 고루한 보건소, 헛걸음할 수도 있어서. 가까운 병원으로 갔다.

좀 찢어졌는데요?

아? 네? 정말요?(안경을 들추고 맨눈으로 보자)

아니 벌써 눈이 잘 안 보여요?? 라며 놀래신다.
(선생님과 약간의 친분 있음)

자세히 보니 좀 찢어진 것 같다. 그저 포비돈이 흘러 지나간 자국인줄 알았다.ㅠ




여하튼, 진료가 뭐라고 동그라미 밴드 두 개로 싸줬을 뿐인데 안도감이 든다. 엄지로 타자 치기 힘듦, 띄우기 인식이 안되고 지문인식은 검지라 그나마 다행인 건가.

물론 물림 후 맞는 파상풍 주사는 다르다고 하셨다.
파상풍 주사 맞고 많이 문지라고 하셔서 문질문질
나중에 보니 엉뚱한 곳을 문지르고
생뚱맞은 곳이 스멀스멀 아프기 시작.
앗, 잘못 문질렀구나 싶었다.

여튼고양이 이 녀석에게 서운하고 화도 나고 해서
아침에 본체만체 대꾸도 안 했더니 좀 시무룩해 보인다.

아고, 내가 뭐 한다고 고양이를 델고 있겠다고 ㅠ
우주대스타 히끄의 솜방망이 같은 꼬리.
묶어진 듯 휜 우리 집 고양이랑 비교시전하고
왜 그리 못생긴 것 같은지
살도 안 찐 것 같고 미안한 감정반, 괜스레
짜증 나는 감정이 뒤섞여서 나빌레라.ㅠ

그렇다. 한 생명을 함께 한다는 건 신중 또 신중해야 할 일이다.

암튼 고양이 물림 조심하세요.
항생제 3일 치 타왔네요.